토리 버치는 2004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기 전부터 뉴욕 사교계의 여왕이었다.
패션디자이너 조란(Zoran)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했고, 하퍼스 바자, 랄프 로렌, 베라 왕, 로이 등에서 홍보를 담당한 패션계 마당발이다.
할리웃 스타 뺨치는 미모에 화려한 화술, 스타일리시한 감각에 지적이고 세련된 매너까지 겸비해 그녀는 늘 사교계의 중심에 서있었다.
골드 미스들이 모이는 ‘맨해턴 업타운 파티’가 놀이터였던 그녀는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여성의류 브랜드가 의외로 적다는 데 주목했다.
이후 그녀가 가장 동경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 빈티지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하면서도 보헤미안 분위기가 살아있는 컨셉의 토리 버치 컬렉션을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뉴욕 패셔니스타로는 처음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했다는 수식어와 더불어 각종 사교모임에 ‘토리 버치’를 입고 나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토리 버치를 런칭한지 2년 만에 뉴욕, LA, 애틀랜타, 달라스 등 미국 전역에 4곳의 스토어를 오픈했고, 명품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스에 입점했다.
또, 2007년 마크 제이콥스가 올해의 디자이너로 ACE(Achieving Chapter Excellence)상을 수상했을 때 토리 버치는 그해 런칭한 최고의 액세서리 브랜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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