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FENDI)는 1925년 로마 플레비실토라는 지역에 에도아르도와 아델 펜디 부부가 가죽제품과 모피를 취급하는 상점을 낸 데서 시작된다.
파올라, 안나, 프랜샤, 칼라, 앤디 다섯자매에 의해 운영되면서 패션기업 체제를 갖춘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기도 한 칼 라거펠드는 펜디를 지금의 펜디로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모피에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펜디의 특성을 살려 모피에 승부수를 걸었다.
당시만 해도 무겁고 구식인 모피와는 완전 차별되는 새로운 디자인을 전개했던 것.
그는 모피를 훨씬 가볍고 입기 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모피에 천개의 작은 구멍을 냈으며, 작고 길쭉한 조각으로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을 도입했다.
또 파격적인 꽃잎 모양의 밍크 숄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피코트의 성공은 기성복과 가죽 제품 등 아이템을 늘려 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가죽 핸드백의 경우 섞어짜기, 염색, 태닝 등 모피 제작기법을 도입해 큰 인기를 누린다.
‘F’자를 두 개 겹친 로고는 그 자체가 문양처럼 의류와 가방, 머플러, 시계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펜디를 유명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지난 85년 펜디는 회사 설립 60주년과 칼 라거펠드와의 합작 20년을 축하하기 위해 펜디 향수를 출시했고 이어 새 브랜드 ‘펜디시메’와 스포츠상품을 내면서 사세를 넓혀나갔다.
프랑스 LVMH그룹이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이 넘어갔고, 다섯자매는 디자인과 기획 부문에 참여해 펜디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선 루이비통을 판매중인 LVMH 코리아가 펜디를 직영체체로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