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패션의 근간은 스트리트 패션에 있다.
그중에서도 거칠고 반항적인 것으로만 인식되는 펑크 패션은 불합리한 기존질서를 무너뜨리고 싶은 자유정신,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을 표현해준다.
그래서 펑크는 시대를 초월하며 가장 젊고, 창조적 파괴력을 지닌 패션스타일로 기억되고 재창조 되어왔다.
헝클어진 듯 부풀린 머리로, 그러나 더없이 당당하게 컬렉션의 마지막 무대를 누비는 할머니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62세).
그는 바로 70년대초 런던 스트리트패션의 주역, 펑크의 여왕이었다.
그는 83년 파리로 진출했고, 84년에 벌써 일본의 하나에 모리, 미국의 캘빈 클라인, 프랑스의 클로드몬타나, 이탈리아의 지안 프란코 페레 등과 함께 ‘세계 디자이너 베스트5’에 선정돼 도쿄에서 초대쇼를 열었다.
이후 세계패션계는 세월이 가도 결코 늙지 않는 한 사람의 디자이너를 갖게 되었다.
80년대를 지나면서 스트리트패션보다 오트 쿠튀르에 관심을 갖게 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고급의상에 영국적 전통을 담는 디자인으로 90년과 91년 연속해서 ‘올해의 브리티시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4가지의 라벨로 구성된다.
골드 라벨은 이탈리아에서 생산, 프랑스에서 선보이는 오트 쿠튀르 라인.
레드라벨은 캐주얼 & 상업적인 디자인의 셔츠 니트 등이 큰 인기를 얻고있다.
96년 선보인 남성복 라인은 25세 연하인 비비안의 남편이 디자인한다.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의 옷들이 특징.
98년에는 데님소재가 주인 캐주얼웨어 ‘앵글로 매니아’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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