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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산협ㆍ패션협 통합론 ‘파문’
작성일 09-09-24 08:51 조회수 9,068
내용

의산협ㆍ패션협 통합론 ‘파문’  
  
- 패션업계 일각 통합주장, 찬성유도 설문서까지 발송
- 양 단체 “누구 맘대로” 펄쩍, 정부도 “실현성 없다” 외면

최근 패션업계 일각에서 당사자의 동의나 주무당국의 승인 없이 뜬금없는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 간 통합론을 들고 나와 양 단체의 강한 거부감은 물론 업계의 갈등과 분란을 조장하는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패션업계 某 인사가 의류산업협회와 패션협회 통합론을 들고 나와 국회 간담회와 대학 특강을 통해 설파 할 때만 해도 한 개인의 의견 정도로 치부해온 데 반해 최근에는 이를 위한 업계 의견을 묻는 설문서까지 보내 통합의견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 단체의 반발은 물론 업계에서도 실현 여부는 고사하고 그 저의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 기획마케팅팀 김모 과장의 명의로 발송된 ‘한국패션협회/한국의류산업협회 통합관련 의견수렴’ 이란 이 설문서는 ‘양 단체의 통합 시너지 효과’ 란 7개항을 소개하면서 이에 따른 찬ㆍ반 의사를 회신하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받아본 업계 인사들이 영문을 모른 채 황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사실상 통합 찬성을 유도하고 있는 설문서 내용의 양 단체 통합시 시너지 효과에는 ▲업계 동질성 형성 및 산업 중요성 인식계기 마련과 ▲대외불신 및 혼란방지, ▲강력한 대외활동 가능, ▲체계적인 대업체 지원가능, ▲협회경영 및 업무효율 제고, ▲패션의류 업계 부담 경감 등의 그럴듯한 7개항을 제시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찬성유도성 설문내용과 함께 패션협회와 의류산업협회에 중복가입된 회원사의 부담경감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통합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처음 설문서를 접한 업계 대표들은 이것이 마치 정부방침인 양 인식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의류산업협회와 패션협회는 현실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한 요소가 상존한데다 정부도 멀쩡하게 잘 운영해가고 있는 양 단체를 통합시킬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그럴 의향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통합론자들의 의도가 자칫 양 단체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예기치 않은 업계의 분열을 자초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통합이 불가능한 현실적인 요인은 양 단체가 다소 유사성의 업무 중복이 있다하더라도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원사 약 400개사, 패션협회 회원사 300개사 등으로 비교적 큰 섬유패션단체로서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통합의 선결조건인 양 단체 어느 쪽도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강제로 통합을 종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불가능한 사항이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거나 섬유쿼터운용관리 같은 위임업무를 수행할 경우 정부 의지대로 필요에 따라 통합을 주도할 수 있지만 이들 양 단체는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아니라 각기 자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가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의류산업협회는 자체 기금 30여 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설사 양 단체 수뇌진이 통합에 합의했다 하더라도 해산 총회를 열어야 하고 회비로 징수했던 30억원을 400개 회원사에게 반환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돼있다.

따라서 통합의 필요성을 당사자인 양 단체가 느끼지 않고 오히려 펄쩍 뛰고 있는데다 정부가 통합을 주도할 여건도 못되는 단체 특성을 고려할 때 업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통합 찬성론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같은데도 불구, 일부에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워 통합론을 주장하고 심지어 통합 찬성여부를 뭍는 설문서까지 보내는 성급한 행태는 지극히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 단체의 중복가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내세워 통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의류산업협회 400여 회원사 중 패션협회 회원사가 중복 가입한 것은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은 44개사에 불과하며 이 역시 의류산업협회 지적재산권센터와 관련된 짝퉁방지 업무로 인해 가입됐기 때문에 중복가입 문제를 큰 이슈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양 단체 아무도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적극 반대한데다 정부의 통합 강요도 불가능하고, 재정 불균형으로 인해 통합작업이 어려운데다 중복가입자도 별로 많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를 적극 추진하려는 인사들이 있다면 상황을 좀 더 면밀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양 단체나 업계 인사들의 지적이다. 

- 출 처 : 국제섬유신문 / '09.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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