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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버섯 짝퉁 단속 ‘속수무책’
작성일 09-12-07 11:41 조회수 9,182
내용


- 진짜같은 국산 유명 패션브랜드 中ㆍ홍콩서 대량 유통
- 의산회 지재권센터 현지 실태조사 거래현장 확인
- 유명브랜드 의류ㆍ가방 등 EU처럼 정부차원 대책시급

국산 유명 패션브랜드를 도용한 짝퉁제품이 중국과 홍콩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실적으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마땅한 제재수완이 없어 피해업체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짝퉁 피해를 막기 위해 EU국가처럼 우리 정부가 해당국가에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함과 동시에 업계 자체적으로 현지 에이전시 등을 활용해 짝퉁제품을 적발해 고발하는 보다 적극적인 공동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지식재산권 보호센터(IPPC)는 세계 최대 짝퉁생산 유통국인 중국 내 심천 및 홍콩에서 우리브랜드 보호와 향후 국내 의류ㆍ패션업계의 이 지역 진출시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인식제고와 업계 지재권 관련 정보제공을 위해 지난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 짝퉁 유통현황과 지재권 침해, 피침해 실태조사를 단행했다.

이 조사단은 의류산업협회 장정건 본부장을 비롯 직원 4명과 한국무역협회 수출종합모조 대응센터 관계자 및 KOTRA 홍콩주재관, 관세청과 지식경제부(영사) 파견관, 코오롱 현지법인 관계자로 구성. 홍콩 전역과 심천의 대형 짝퉁 거래소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이랜드’와 ‘EXR’, ‘빈폴’, ‘MCM’, ‘온앤온’ 등 중국과 홍콩에서 인기있는 국산 유명 패션브랜드들이 대거 짝퉁으로 만들어져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다는 것이다.

홍콩과 심천의 짝퉁 전문매장에는 유명세가 덜한 한국산 브랜드를 비롯한 유럽의 중저가 브랜드는 매장에 짝퉁제품을 직접 진열해놓고 원화기준 피스당 1만원 내외에 버젓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른바 특급으로 통하는 유명브랜드는 목록과 사진이 담긴 카달로그를 화려하게 만들어 고유번호를 매겨 손님으로 하여금 구매물품을 선정하도록 하고, 주문시 10분내 거리의 은닉창고에서 짝퉁제품을 가져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짝퉁매장에서 판매되는 중저가 제품은 대부분 정상제품보다 10% 내외에 판매하지만 특급으로 통하는 유명브랜드는 정상제품 가격의 50%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흥정에 따라 자신들이 매겨놓은 판매가의 70%까지 다운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특급 짝퉁은 외양으로는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정밀성과 섬세함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웬만한 단속으로는 근절은 커녕 오히려 독버섯처럼 갈수록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이 의류와 가방, 악세사리 가릴 것 없이 국산 유명 패션브랜드의 짝퉁제품이 중국과 홍콩에서 버젓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즉각적인 제재조치가 어려워 피해업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 짝퉁제품을 중국과 홍콩에 가서 일일이 적발하기도 어렵지만 막상 적발한다 해도 현지경찰이나 공안들이 적극적으로 단속의지를 보이지 않고 사실상 못본 채 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럽국가들처럼 우리정부도 전면에 나서 중국과 홍콩정부에 강력한 시정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업계나 의류산업협회가 공동으로 현지에 에이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적발과 경찰 및 공안에 신속히 신고하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의류산업협회 지적재산권센터는 중국내에서 불법으로 생산된 국산 유명브랜드의 짝퉁제품이 홍콩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심천지역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에까지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는 실태조사 내용을 오는 22일 섬유ㆍ패션분야 지재권 설명회를 통해 상세히 업계에 제공할 방침이다. 

- 출 처 : 국제섬유신문 / '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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