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외 명품의류 “굿바이,코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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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23 14:26 | 조회수 | 9,321 |
내용 | 백화점 명품 의류브랜드에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의류경기 침체 속에 전통적인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가 속속 한국을 떠나는가 하면 국내브랜드들도 브랜드를 정리하거나 매장을 축소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유행을 좇는 해외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쏘니와 막스마라 등 전통적 명품 수입의류가 백화점 외곽 점포에서 속속 퇴점하고 있다. 반면 마이클코어스와 캘빈클라인컬렉션라인, 마크제이콥스 등 신규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지난달 미쏘니와 막스마라, 테스토니, 안테프리마가 퇴점했다. 또 롯데백화점에 있던 마리나리날리와 아프리오리, 아쿠아스큐텀(골프제외) 등도 한국사업을 정리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입점했던 말로는 문을 닫았고 커스텀내셔날과 예거는 철수를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미아점에서도 막스마라가, 광주점에서는 미쏘니 매장이 문을 닫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본점에서는 막스앤코와 다사끼가, 강남점에서는 쇼메가 퇴점했다. 이처럼 전통적 수입의류가 문을 닫는 것은 고객층이 한정돼 있고 브랜드 이미지 고정 등의 이유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당 전국 매장 수가 30개 이상인 경우 효율이 나지 않는 외곽 점포를 브랜드 스스로 철수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는 캘빈클라인컬렉션라인과 꼬르넬리아니, 불가리 등이 신규 입점했으며 현대백화점 천호점에는 마리아니와 로즈로코뉴욕, 미아점에는 마이클코어스 등이 자리잡았다. 신세계의 경우 본점은 쥬카와 꼼데가르송, 비비안웨스트우드를, 강남점에는 티파니와 에르메스 등 고급 신규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올 들어 랑방과 닐바렛, 키톤 등 명품 숙녀·정장 브랜드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최정규 수입의류 바이어는 “수입의류 시장이 세분화되고 고객들의 유행감각도 해외패션 발신지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브랜드충성도보다는 취향, 컨셉트에 따른 구매트렌드가 정착되고 있어 백화점 매장구성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의류업체들도 브랜드 정리와 매장 축소에 돌입했다. 여성의류 헤이린과 클럽코코아, 리에스터리스크, 허스크, 미닝 등은 브랜드사업을 정리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미아점에 입점했던 아동복 브랜드 이솝도 11월 중 브랜드사업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 입점했던 수입아동복 펌프킨 패치 역시 브랜드사업을 접었고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미아점에서 영업하던 남성정장 란첸티는 올 가을·겨울 시즌까지만 영업한다. 롯데백화점에서 영업하던 남성캐주얼 카운테스마라와 빈폴옴므도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할 예정이며 폴앤샥은 해외사업만 유지한 채 국내사업을 정리했다. 여성의류 쿠카이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떠났고 니나리찌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대전점, 부평점에서, 찰스쥬르당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