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짝퉁 꼼짝마"..위조 명품 감별사 이재길씨 | ||
---|---|---|---|
작성일 | 07-07-24 17:31 | 조회수 | 80,762 |
내용 | <남> 가짜 명품, 이른바 ‘짝퉁 명품’의 제조와 유통 수법이 갈수록 정교하고 지능적이 돼가면서 이를 감별하는 작업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 이런 짝퉁을 감별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이재길씨는 그러나 아무리 잘 만든 위조품이라도 전문가의 숙련된 오감(五感)까지 속일 수는 없다고 경고합니다. 진혜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지적재산권 보호센터.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받기 위한 명품들이 쏟아지면서 위조 명품 감별사 이재길씨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물건을 뒤집어 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며 진품 여부를 가려냅니다. 명품 로고를 버젓이 달고 있는 이 핸드백도 오감을 동원한 이 씨의 날카로운 눈길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가방이나 핸드백의 경우 진품 여부 감별의 핵심은 바느질 상태. 가짜는 손잡이와 밑단 등의 바느질이 불규칙하고 구김이 가 있습니다. 색상과 무늬 역시 진품과는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제품 상태만으로는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힘든 이른바 '스페셜 A급' 제품도 이 씨의 매서운 감별 능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길 팀장 /지적재산권 보호센터 이재길씨가 하루에 감별하는 명품은 50여 점. 하루 종일 가짜와 싸우다 보면 야근은 기본이고 경찰과의 합동 잠복근무로 며칠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재길 팀장 /지적재산권 보호센터 최근 들어 레저용품과 의약품까지 가짜 물건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감별법 연구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국내 최고의 명품 감별사. 국내 명품 브랜드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 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집니다. <인터뷰> 이재길 팀장 /지적재산권 보호센터 현재 밀려드는 가짜 명품을 감별하는 공식 기관은 한국의류산업협회 산하 지적재산권 보호센터가 유일합니다. 더구나 이 씨와 같은 판독사는 10여 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재길 팀장 /지적재산권위원회 진짜보다 오히려 더 정교한 가짜가 판치는 세상. 그러나 진품과 위조품을 정밀 감별하는 능력과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무장된 이들이 있기에 가짜 명품의 설 땅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