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세계 최대 아웃도어 메이커 일군 글로벌 경영 1인자
-올 매출 1조원ㆍ순익 1천억, 초우량 기업 일군 大家
-국내 ‘노스페이스’ 신화창조, 그늘진 곳 거액쾌척 기부왕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경영의 1인자인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62) 이 11일 올해 섬유의 날에 정부로부터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지난 70년 서울상대를 졸업, 74년 영원무역을 설립해 34년 한 우물을 파온 그는 창업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일이 없으며 수출과 내수를 포함 올해 매출 1조원ㆍ순익 1000억 규모로 키운 탁월한 기업인.

“저보다 훌륭하신 기업인이 많은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글로벌 경영의 대가답게 1년 중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는 성 회장은 올해 제22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 맞춰 지난 주말 귀국한 후 성남 사옥 집무실에서 수상에 따른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천성이 남 앞에 자랑하는 현시욕이 싫어 10년 전 무역의 날에 1억불 수출상을 수상했고 2년 전 계열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골드윈 코리아가 납세자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 외에는 포상신청을 안했지만 이번 섬유의 날 수상은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세계시장을 내다보는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으로 업계 최초로 과감히 해외 투자를 실행에 옮겨 규모 경쟁을 통해 영원무역을 세계적인 아웃도어/스포츠 제품업체로 키운 통 큰 기업인.

실제 지난 80년 방글라데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치타콩과 다카에 종업원 3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치타콩에는 무려 350만 평의 복합공단을 직접 조성했고 베트남 하노이 남진에도 15만평 규모의 복합공단을 조성했으며 이 공단 자체 공장에도 1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 칭타오 봉제공장에도 종업원 1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중남미 등 세계 4개국에 6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의류봉제 기업을 축성했다. 주력시장에서의 서비스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세계 9개국에 해외 사무소를 구축하여 명실공히 글로벌 경영 체제를 완벽하게 운영하고 있다.

“의류봉제 산업은 첨단과학과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급변하는 소비패턴과 환경ㆍ패션경향 등 새로운 과학을 실시간으로 접목해야 되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과학을 접목한 의류 생산을 주창해 세계적인 유명브랜드의 바이어로부터 높은 신뢰도롤 구축하고 있는 그는 “품질에는 연습이 없다”는 경영 철학으로 품질제일주의로 성공한 기업인이다.

특히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전개하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석권한 신화적인 경영은 국내외 아웃도어 스포츠 제품업계의 밴치마킹 대상 1위를 독차지 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신화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기본에 고어텍스를 비롯한 기능성 소재와 창조적인 패션성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죠. 남의 제품 카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잘 나가는 노스페이스를 흉내내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많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은 창의성과 정직성을 뒤로한 채 카피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질타한다.

“인적ㆍ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노스페이스와 비슷하게 카피하는 유사 브랜드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가 한다”고 거듭 밝힌 그는 “앞으로도 세계 초일류 아웃도어/스포츠제품 메이커로서 전력투구할 방침”이라고 의욕을 과시한다.

성 회장은 ‘고어텍스’나 스위스 ‘셀러’ 원단과 같은 국산 원단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에 이미 ‘소싱센터’를 만들어 국산 원단 사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민족기업인. 또 기업을 통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문화의 선구자로서 월드비전과 적십자사와 같은 단체와 파트너쉽을 통해 제3세계 저소득층과 국내 불우아동과 장애인ㆍ노인ㆍ농어촌민을 위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무려 167억원 규모의 현물과 현금을 기부한 숭상받는 덕목이다. 

 
- 출 처 : 국제섬유신문 / '08.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