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1년 칼 프란츠 발리가 설립했으며 구두 가방 시계 등 각종 액세서리 소품을 생산하며 최근에는 의류까지 생산하는 토탈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발리구두가 태어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람은 발리의 아내였다.
남자용 멜빵과 고무줄을 만들던 오스트리아 이민자 출신 칼 프란츠 발리가 멜빵고리를 구하려고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갔다.
아내는 출장길에 구두를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아내의 발 사이즈를 몰랐던 그는 여러 구두 가게에서 무려 열두 켤레의 구두를 사왔다.
그는 여기에다 자신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무밴드를 달아 신기 편하게 만들어 줬다.
신기 편한 구두생산의 가능성을 발견한 발리는 편한 구두를 대량 생산하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20명 남짓한 제화공들과 함께 가내수공업 형태로 구두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발리구두의 출발이다.
창업후 30년이나 지난 1880년대가 돼서야 발리구두는 고급품으로 인정받았다.
발리는 당시 막대한 식민지를 보유한 영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세계화’를 가속했다.
그후 1, 2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1970년대와 90년대의 기업인수와 합병 등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발리는 제품생산에 대한 열정과 스위스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성장을 계속했다.
일화에서도 나타나듯이 창업자 발리는 발 사이즈를 모르는 아내의 구두를 열두 켤레나 사올 만큼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 사람이다.
발리구두에서 느껴지는 스위스의 주도면밀함과 꼼꼼함은 이태리의 패션지향성이나 프랑스의 감성적 조화와 사뭇 다르다.
발리는 150년이 지난 지금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세계 70여개국에 470여개의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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