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의 탄생은 1913년 여행가였던 마리오 프라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최고급 가죽 전문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주요 제품은 여행용 가방, 가죽 액세서리, 화장품 케이스 등이었다.
디자인이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워 당시 밀라노 부유층이 결혼이나 여행을 앞두고 꼭 들러보는 매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하지만 제1·2차 세계대전은 프라다에 큰 타격을 입혔다.
고급 소재를 구할 수 없을뿐더러 경제상황도 꽁꽁 얼어붙었던 탓이다.
이런 가운데 1958년 마리오 프라다가 세상을 떠나자 운영권이 불투명해졌다.
두 딸이 이어받았지만 이렇다 할 히트 상품 없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이후 창업주의 외손녀, 미우치아 프라다가 사업을 맡자마자 미우치아에게 행운이 따라왔다.
현재의 남편인 파트리지오 베르텔과의 만남이었다.
미우치아는 어느 가죽 박람회에서 프라다 가방 모조품을 팔고 있는 베르텔을 발견했다.
이를 따지는 미우치아에게 베르텔은 사과하는 대신 당돌한 제안을 했다.
가방만이 아닌 구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기센 사람들끼리의 언쟁’은 서로를 끌리게 했으며 미우치아는 베르텔을 고소하는 대신 프라다 제품 단독 생산권을 주며 사업 파트너로 삼았고 이후 연인으로, 부부로 발전했다.
부인은 디자인을, 남편은 생산과 판매를 책임지면서 프라다는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978년 미우치아는 낙하산 소재였던 포코노 원단을 이용해 가방을 출시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프라다는 현재 세계 65개국에 310여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